시설관리 마스터되기

시설관리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가는 블로그입니다.

  • 2025. 12. 28.

    by. 시설마스터

    목차

      시설관리 필수 공구 리스트 & 예산 편성 노하우 (개인장비 vs 공용장비 추천)

      안녕하세요. 

      *"명필은 붓을 가리지 않는다"*는 옛말이 있지만, 시설관리 현장에서는 통하지 않는 말입니다. 좋은 장비는 작업 시간을 반으로 줄여주고, 무엇보다 작업자의 **'안전'**을 지켜주기 때문입니다.

      연말연시가 되면 내년도 유지보수 예산이나 비품 구매 계획을 세우실 텐데요. 오늘은 현장직원들에게 지급해야 할 **[필수 개인 공구]**와 관리소에 꼭 비치해야 할 [공용 장비], 그리고 이를 위한 **[예산 편성 팁]**을 정리해 드립니다.


      1. 개인 지급 공구 (나의 분신과도 같은 장비) 🛠️

      직원이 입사하면 가장 먼저 지급해야 할 기본 아이템입니다. 이건 남이랑 돌려 쓰는 게 아니라, 본인 허리춤(공구집)에 항상 차고 다녀야 합니다.

      1. 멀티테스터기 (필수):
        • 전기 작업의 눈입니다. 전압(V) 측정과 통전(도통) 시험은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 추천: 히오키(HIOKI) 3244 카드형이나 플루크(FLUKE) 제품이 내구성이 좋습니다. 저가형은 오차가 커서 위험합니다.
      2. 드라이버 세트 (+/-):
        • 주먹 드라이버와 롱 드라이버가 모두 필요합니다.
        • Tip: 전공용 드라이버는 절연 기능이 있는 베셀(VESSEL) 제품을 많이 씁니다.
      3. 뺀찌 & 니퍼:
        • 전선을 자르거나 피복을 벗길 때, 나사를 조일 때 씁니다.
        • Tip: 너무 무거운 8인치보다는 7인치 정도가 휴대하기 편합니다.
      4. 몽키스패너 & 첼라 (워터펌프 플라이어):
        • 수전 교체나 배관 부속을 조일 때 씁니다. 첼라는 250mm 사이즈가 가장 범용적입니다.
      5. 렌턴 (후레쉬):
        • 천장 속이나 기계실 구석은 항상 어둡습니다. 밝고 배터리 오래가는 LED 충전식이 좋습니다.

      2. 팀 공용 장비 (없으면 일 못하는 중장비) 🗄️

      개인이 들고 다니기엔 무겁지만, 방재실이나 영선 창고에 반드시 비치해야 할 장비들입니다.

      1. 전동 임팩 드릴 (18V 이상):
        • 시설관리의 8할은 피스 박기입니다. 힘 좋은 18V 충전 드릴(디월트, 마키타, 보쉬 등)은 필수입니다.
        • Tip: 배터리는 반드시 여분까지 2개 이상 확보하세요.
      2. 절연저항계 (메거):
        • 누전 잡으러 갈 때 필수입니다. 법적으로도 보유해야 하는 계측기입니다.
      3. 후크메타 (클램프미터):
        • 전선을 자르지 않고 전류(A)를 측정할 때 씁니다. 차단기 용량 부족인지 확인할 때 유용합니다.
      4. 사다리 (A형):
        • 4단, 6단 사다리는 기본입니다. 안전을 위해 미끄럼 방지 처리가 된 튼튼한 제품을 사셔야 합니다.
      5. 배관 내시경 & 관통기:
        • 하수구 막혔을 때 업자를 매번 부르면 비용이 감당 안 됩니다. 기본적인 스프링 관통기(돌돌이) 정도는 있어야 합니다.

      시설관리 시설물

      3. 소모품 관리 및 예산 편성 팁 💰

      장비보다 더 중요한 것이 계속 써서 없어지는 '소모품(MRO)' 관리입니다. 예산을 짤 때 이 부분을 놓치면 나중에 사비로 사야 하는 불상사가 생깁니다.

      ① 예산 분류 요령

      • 자산성 비품: 드릴, 사다리, 계측기 등 (한 번 사면 3~5년 쓰는 것)
        • → 연초에 '공구기구비' 항목으로 일괄 구매 품의
      • 소모성 자재: 전구, 안정기, 장갑, 테이프, 실리콘, 윤활유(WD-40)
        • → 매월 고정적으로 나가는 '수선유지비' 예산에 넉넉히 반영

      ②  재고 관리 노하우

      • 전구/안정기: 자주 나가는 규격(예: 6인치 다운라이트, FPL 55W 등)은 박스 단위로 구매해야 저렴합니다.
      • 배선차단기: 20A, 30A 누전차단기는 언제 고장 날지 모르니 항상 2~3개씩 여분을 두세요.
      • 수전 부속: 세면대 폽업, 트랩, 양변기 부속은 소모품입니다. 미리 쟁여두세요.

      4. 마치며: 공구는 투자를 아끼지 마세요

      가끔 "싼 게 비지떡"이라는 말을 현장에서 뼈저리게 느낍니다. 저가형 공구는 나사가 뭉개지거나, 작업 도중 파손되어 작업자가 다칠 수도 있습니다.

      좋은 공구는 작업자의 능률을 올려주고, 결과적으로 건물 관리의 퀄리티를 높여줍니다.

      내년도 예산안 작성하실 때, 우리 직원들의 안전과 효율을 위해 공구 예산만큼은 넉넉히 확보하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