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관리 마스터되기

시설관리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가는 블로그입니다.

  • 2026. 1. 31.

    by. 시설마스터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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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계/설비] 펌프실이 떠나가라 울리는 굉음! '공동현상'과 '수격현상' 완벽 정복

      안녕하세요, 건물의 모든 것을 책임지는 시설관리 센터장입니다.

      조용한 밤, 당직을 서고 있는데 기계실 저편에서 "콰아앙-!" 하고 배관을 때리는 소리나, 펌프가 **"자갈 굴러가는 소리(우르르 쾅쾅)"**를 내며 괴로워하는 소리를 들어보신 적 있나요?

      마치 건물이 무너지는 듯한 이 공포스러운 소음! 단순히 시끄러운 게 문제가 아닙니다. 펌프와 배관의 수명을 갉아먹고, 자칫하면 대형 침수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 신호입니다.

      오늘은 기계실 소음의 양대 산맥, **공동현상(Cavitation)**과 **수격현상(Water Hammer)**에 대해 아주 쉽고 자세하게 파헤쳐 보겠습니다.

      1. 펌프가 자갈을 씹어먹는 소리? '공동현상 (Cavitation)'

      펌프를 돌렸는데 "좌르르륵~ 우르르쾅!" 마치 펌프 안에 자갈이나 모래가 들어가서 갈리는 듯한 소음과 진동이 느껴진다면? 99% 공동현상입니다.

      🔍 원리가 뭔가요? (쉽게 설명)

      '공동(空洞)'은 '빈 구멍'이라는 뜻입니다. 즉, 물속에 빈 구멍(기포/공기방울)이 생기는 현상입니다.

      1. 압력 저하: 펌프가 물을 빨아들일 때(흡입), 힘이 너무 강하거나 배관 저항이 커서 압력이 뚝 떨어집니다.
      2. 기포 발생: 압력이 물의 증기압보다 낮아지면, 물이 끓는 것처럼 **수많은 기포(공기방울)**가 생깁니다. (산 정상에서 밥을 하면 끓는점이 낮아지는 것과 비슷해요.)
      3. 기포 파괴(충격): 이 기포들이 펌프 날개(임펠러) 쪽의 고압 구간으로 이동하면, 압력을 못 이기고 순식간에 터져버립니다.
      4. 손상: 기포가 터질 때 엄청난 충격파가 발생하여 펌프 날개를 때립니다. 이 충격이 계속되면 쇠로 된 임펠러가 곰보처럼 파이고 구멍이 뚫립니다.

      ⚠️ 왜 발생할까요?

      • 펌프 흡입 배관이 너무 좁거나 길 때
      • 흡입구 스트레이너(거름망)가 이물질로 꽉 막혔을 때
      • 펌프 위치가 물탱크보다 너무 높을 때 (흡입 양정이 클 때)
      • 물의 온도가 너무 높을 때

      ✅ 센터장의 해결 솔루션

      1. 스트레이너 청소 (1순위):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흡입 측 밸브를 잠그고 스트레이너를 열어 찌꺼기를 청소해주세요. 물 흐름만 좋아져도 소리가 싹 사라집니다.
      2. 회전수 줄이기: 인버터 펌프라면 회전수(Hz)를 조금 낮춰보세요.
      3. 흡입 배관 체크: 혹시 흡입 밸브가 덜 열려있지 않은지 확인하세요.

      2. 배관을 망치로 때리는 소리? '수격현상 (Water Hammer)'

      펌프가 멈추거나 밸브를 잠그는 순간, "탕! 탕! 탕!" 하고 배관 어딘가를 망치로 세게 때리는 듯한 소리가 난다면? 이것이 바로 **수격현상(워터 해머)**입니다.

      🔍 원리가 뭔가요? (쉽게 설명)

      전력 질주하던 사람이 벽에 부딪히는 것과 같습니다.

      1. 물의 질주: 배관 속의 물은 엄청난 속도와 무게(운동 에너지)를 가지고 흐릅니다.
      2. 급정거: 그런데 갑자기 펌프가 멈추거나 밸브가 '탁' 닫히면?
      3. 충돌: 흐르던 물이 갈 곳을 잃고 막힌 밸브나 배관 벽을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4. 충격파: 이때 발생한 충격파가 배관을 타고 왕복하며 "탕! 탕!" 소리를 내고, 심하면 배관 이음새를 터뜨리거나 펌프를 파손시킵니다.

      ⚠️ 언제 주로 발생하나요?

      • 펌프가 갑자기 정지할 때 (정전 등)
      • 가정에서 싱크대나 세면대 수전을 '탁' 하고 빨리 잠글 때
      • 배관 내 유속이 너무 빠를 때
      • 역류 방지 밸브(체크밸브)가 너무 급하게 닫힐 때

      ✅ 센터장의 해결 솔루션

      1. 스모렌스키 체크밸브 확인: 펌프 토출 측에 설치된 '스모렌스키 체크밸브'의 바이패스 밸브를 살짝 열어주거나, 스프링 장력을 조절해 충격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스모렌스키는 수격 방지 기능이 내장된 밸브입니다.)
      2. 소프트 스타터/인버터 사용: 펌프를 켤 때와 꿀 때, 천천히 속도를 올리고 천천히 줄이도록 설정하면 급정거를 막을 수 있습니다. (가장 확실한 방법)
      3. 수격 방지기(Water Hammer Arrestor) 설치: 배관 끝단이나 꺾임 부분에 충격을 흡수해 주는 작은 탱크(에어 챔버)를 설치합니다.

      3. 한눈에 보는 비교 정리표

      구분공동현상 (Cavitation)수격현상 (Water Hammer)

      소리 "자갈 갈리는 소리", "우르르 쾅쾅" "탕! 탕!", "쿵! 쿵!" (망치 소리)
      발생 위치 펌프 내부 (주로 흡입 측 날개) 배관 전체, 밸브, 펌프 토출 측
      발생 시점 펌프가 돌아가고 있을 때 계속 남 펌프가 멈추거나 밸브가 닫힐 때
      주 원인 흡입 불량, 스트레이너 막힘 급격한 유속 변화, 급정지
      핵심 대책 스트레이너 청소, 흡입 조건 개선 천천히 닫기(Soft Stop), 수격 방지기

      4. 시설관리자의 실전 Tip (이것만은 꼭!)

      1. 에어 빼기(Air Vent)는 기본: 펌프 케이싱 상단에 있는 작은 콕(Cock)을 열어 공기를 빼주세요. 펌프 안에 공기가 차 있으면 헛돌면서 소음이 심해지고 공동현상을 유발합니다. (물이 쭉 나올 때까지 빼야 합니다.)
      2. 압력계의 바늘을 보세요:
        • 공동현상 시: 흡입 측 압력계(진공계/연성계) 바늘이 심하게 흔들립니다.
        • 수격현상 시: 토출 측 압력계 바늘이 순간적으로 치솟았다가 떨어집니다.
      3. 주간 점검 습관: 기계실 순찰 시 이어폰을 빼세요. 기계는 아프면 '소리'로 먼저 신호를 보냅니다. 평소와 다른 미세한 소음 변화를 감지하는 것이 고수 관리자의 첫걸음입니다.

      5. 마무리하며

      기계실의 굉음은 펌프가 보내는 "나 좀 살려줘!" 라는 비명입니다. 무심코 지나치면 나중에 배관 교체 공사라는 큰 비용과 업무 폭탄으로 돌아옵니다.

      오늘 배운 '흡입 측이 막히면 공동현상', '갑자기 멈추면 수격현상' 이 두 가지만 기억하셔도 현장에서 발생하는 소음의 80%는 원인을 찾으실 수 있을 겁니다.

      오늘도 안전하고 조용한 기계실을 위해 힘쓰시는 모든 관리자분들,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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