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관리 마스터되기

시설관리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가는 블로그입니다.

  • 2026. 1. 16.

    by. 시설마스터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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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방/기계] 소방 충압펌프가 주기적으로 '윙~' 하고 돈다면? 원인과 해결책 총정리

      안녕하세요. 건물의 안전과 쾌적함을 책임지는 시설관리 센터장입니다.

      시설 관리를 하다 보면 방재실(감시반)에서 충압펌프(Jockey Pump) 기동 표시등이 깜빡거리거나, 기계실에서 주기적으로 펌프가 돌아가는 소리를 듣게 될 때가 있습니다. 화재가 발생한 것도 아닌데 말이죠.

      이런 현상을 방치하면 전기요금 낭비는 물론, 펌프의 과열 및 고장, 심각한 경우 주펌프의 오작동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오늘은 초보 시설 관리자분들을 위해 충압펌프가 주기적으로 도는 원인과 점검해야 할 포인트 4가지를 아주 쉽게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1. 충압펌프(보조펌프)는 왜 있을까?

      먼저 원리를 알아야 해결이 쉽습니다. 소방 배관은 항상 높은 압력의 물로 꽉 차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불이 났을 때 스프링클러나 소화전에서 바로 물이 뿜어져 나오니까요.

      하지만 배관 이음매나 밸브 등에서 자연적으로 아주 미세하게 물이 새거나 압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때마다 덩치 큰 **주펌프(Main Pump)**가 돌면 기계에 무리가 가겠죠? 그래서 "압력이 살짝 떨어졌네? 내가 채워줄게!" 하고 살짝 돌아서 압력을 채워주는 녀석이 바로 충압펌프입니다.

      문제는 이 녀석이 너무 자주, 혹은 쉴 새 없이 돈다는 것입니다.

      소방 펌프 및 배관
      소방 펌프 및 배관

      2. 충압펌프가 계속 도는 원인 BEST 4

      펌프가 돈다는 건 **"어딘가로 압력(물)이 빠져나가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 범인을 찾아봅시다.

      ① 펌프 토출측 체크밸브(Check Valve) 고장 (가장 흔한 원인)

      펌프가 물을 배관으로 밀어 올린 뒤 멈추면, 그 물이 다시 펌프로 내려오지 못하게 막아주는 문이 바로 '체크밸브'입니다.

      • 증상: 체크밸브 사이에 이물질이 끼거나 고장 나서, 배관 위로 올라갔던 물이 다시 수조(물탱크)로 역류합니다. 압력이 뚝 떨어지니 펌프는 다시 돕니다. (무한 반복)
      • 확인법: 펌프가 멈춰 있을 때, 펌프와 체크밸브 사이의 배관이나 펌프 케이싱을 만져보세요. 만약 뜨끈하거나 미지근하다면 역류로 인한 마찰열 때문일 확률이 높습니다.

      ② 압력챔버(Pressure Chamber) 내 공기 부족

      붉은색 둥근 탱크(압력탱크) 보셨죠? 그 안에는 공기가 차 있어서 스펀지처럼 압력 변화를 완충해 줘야 합니다.

      • 증상: 탱크 안에 공기는 다 빠지고 물만 가득 차 있는 경우(만수), 압력 스위치가 아주 예민해집니다. 물 한 컵만 빠져도 압력이 확 떨어져서 펌프가 "윙~" 돌고, 1초 만에 멈추는 '헌팅(Hunting)' 현상이 발생합니다.
      • 해결법: 압력챔버의 물을 퇴수시키고 공기를 다시 채워 넣는 세팅 작업이 필요합니다. (안전변을 열어 공기를 주입)

      ③ 릴리프 밸브(Relief Valve) 설정 불량

      순환배관에 달린 릴리프 밸브는 펌프 정지 압력보다 약간 높게 설정되어야 합니다.

      • 증상: 릴리프 밸브가 너무 낮은 압력에서 열리게 세팅되어 있으면, 충압펌프가 열심히 압력을 채우려고 돌 때 릴리프 밸브가 그 물을 밖으로 버려버립니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되는 것이죠.
      • 확인법: 펌프가 돌 때 릴리프 밸브 배관 끝에서 물이 콸콸 쏟아지는지 확인합니다.

      ④ 옥내소화전 및 스프링클러 말단 누수

      기계실 문제가 아니라 건물 어딘가에서 실제로 물이 새고 있는 경우입니다.

      • 증상: 옥상 수조의 물이 줄어들거나, 특정 구역 천장에서 물 얼룩이 보일 수 있습니다.
      • 확인법: 1. 충압펌프 토출측 밸브를 잠가봅니다. 2. 그래도 압력이 떨어진다면? -> 체크밸브 등 기계실 내부 문제. 3. 밸브를 잠갔더니 압력이 안 떨어진다면? -> 2차측(건물 내부) 배관 어딘가에서 새고 있다는 뜻! (비상!)

      3. 센터장의 실전 점검 가이드 (해결 순서)

      문제가 발생했다면 당황하지 말고 아래 순서대로 점검해 보세요.

      1. 현장 확인: 기계실로 가서 펌프가 몇 분 간격으로 도는지, 한 번 돌 때 얼마나 도는지 확인합니다.
      2. 압력계 관찰: 압력챔버의 압력계 바늘이 서서히 내려가는지, 뚝 떨어지는지 봅니다.
      3. 체크밸브 테스트 (핵심):
        • 충압펌프의 토출측(나가는 쪽) 개폐 밸브를 잠급니다.
        • 잠갔는데도 펌프 쪽 압력계가 떨어진다? -> 100% 펌프 측 체크밸브 밀림(역류)입니다. 체크밸브 청소 또는 교체가 필요합니다.
        • 잠갔더니 압력이 안 떨어진다? -> 기계실 밖, 건물 어딘가 배관에서 누수가 있거나 후드밸브 쪽 문제입니다.
      4. 압력챔버 공기 교체: 위 방법으로 해결이 안 되면, 압력챔버의 물을 다 빼고 공기를 새로 채워보는 것이 가장 기본적이고 돈 안 드는 정비법입니다.

      4. 마무리하며: 법적 관리와 안전

      소방 펌프는 화재 시 생명을 지키는 심장과 같습니다. "시끄러우니까 그냥 꺼두자"라고 생각해서 정지(Stop) 위치에 두는 것은 소방시설법 위반(과태료 대상)일 뿐만 아니라, 실제 화재 시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요약:

      • 주기적으로 펌프가 돈다면 '역류' 아니면 **'누수'**다.
      • 가장 먼저 압력챔버 공기 교체체크밸브 점검부터 해보자.
      • 절대 펌프를 강제로 정지시켜 놓지 말자.

      오늘 포스팅이 초보 시설 관리자분들에게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다음 시간에는 **'수신반 오동작 시 대처 방법'**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이 글은 시설관리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현장 상황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복잡한 문제는 소방안전관리 대행업체나 전문 보수업체와 상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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