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방비 아끼려면? 흡수식 냉온수기 vs 터보냉동기 차이점 및 법적 선임 기준 완벽 정리
냉방비 아끼려면? 흡수식 냉온수기 vs 터보냉동기 차이점 및 법적 선임 기준 완벽 정리
안녕하세요. 현직 시설관리 운영센터장입니다.
대형 건물의 기계실에 가보면 거대한 탱크처럼 생긴 장비들이 굉음을 내며 돌아갑니다. 바로 여름철 건물의 온도를 책임지는 **'냉동기'**입니다.
보통 건물은 ①가스를 때는 '흡수식 냉온수기' 아니면 ②전기로 돌리는 '터보냉동기' 중 하나를 사용합니다. (혹은 둘 다 쓰거나요.)
이 두 장비는 에너지원부터 관리 방법, 그리고 **법적으로 채용해야 하는 안전관리자(선임)**까지 완전히 다릅니다. 오늘 이 두 녀석의 차이점을 확실하게 비교해 드리고, 관리 포인트까지 짚어드립니다.
1. 한눈에 보는 차이점 (에너지원 & 원리)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을 먹고 냉방을 하느냐"**입니다.
① 흡수식 냉온수기 (Absorption Chiller)
- 에너지원: 도시가스(LNG) 또는 스팀(지역난방).
- 핵심 원리: **'화학 반응'**을 이용합니다. 진공 상태에서 물이 증발할 때 열을 뺏어가는 원리를 이용하며, 이때 흡수제인 리튬브로마이드(LiBr) 용액이 사용됩니다.
- 특징: 전기를 적게 먹고 가스를 많이 먹습니다. 겨울철에는 난방기로도 쓸 수 있어 '냉온수기'라 부릅니다.
② 터보 냉동기 (Turbo Chiller)
- 에너지원: 전기(Electricity).
- 핵심 원리: **'물리적 압축'**을 이용합니다. 모터가 고속 회전하여 임펠러를 돌리고, 냉매가스를 강제로 압축-응축-팽창-증발시키는 전통적인 냉동 사이클입니다.
- 특징: 효율(COP)이 매우 좋지만, 전기를 엄청나게 먹습니다. (여름철 피크 전력의 주범)
2. 장단점 비교 (유지관리 관점)
현장에서 직접 관리해 본 입장에서 느끼는 장단점입니다.
| 구분 | 흡수식 냉온수기 | 터보냉동기 |
| 장점 | 여름철 전력 피크 감소 난방 겸용 가능 (보일러 불필요) 소음/진동이 비교적 적음 |
압도적인 에너지 효율 (COP 높음) 냉방 속도가 빠름 관리가 비교적 직관적임 |
| 단점 | 진공 관리 까다로움 (누설 주의) 흡수액(LiBr) 주기적 교체/분석 필요 예열 시간이 필요함 |
전기 요금 폭탄 우려 (피크 관리 필수) 고속 회전 소음 (제트기 소리) 써징(Surging) 현상 주의 |
| 주요 사고 | 동파 사고, 결정(Crystal) 생성, 진공 파괴 | 모터 소손, 베어링 마모, 냉매 누설 |
💡 현직자의 코멘트:
흡수식은 **'진공'**이 생명입니다. 진공이 깨지면 냉방 효율이 바닥을 칩니다. 반면 터보는 **'세관(청소)'**이 생명입니다. 전열관이 깨끗해야 전기세를 아낄 수 있습니다.

3. 가장 중요한 [법적 선임] 기준
기계설비유지관리자 외에, 이 장비들을 돌리기 위해 별도로 선임해야 하는 법적 자격증이 다릅니다. 이 부분을 놓치면 과태료 대상입니다.
① 흡수식 냉온수기 [가스안전관리자]
대부분 도시가스를 사용하는 '직화식'을 사용하므로, **[도시가스사업법]**의 적용을 받습니다.
- 필요 자격증: 가스기능사, 가스산업기사, 가스기사, 가스기능장 등. (또는 양성교육 이수자)
- 선임 기준: 월 사용 예정량에 따라 다르나, 보통 건물용은 **'특정가스사용시설 안전관리자'**를 선임해야 합니다.
- 검사: 한국가스안전공사(KGS) 정기 검사 대상.
② 터보냉동기 [냉동제조시설 안전관리자]
고압의 냉매 가스를 사용하므로 **[고압가스안전관리법]**의 적용을 받습니다.
- 필요 자격증: 공조냉동기계기능사, 산업기사, 기사 등.
- 선임 기준: 1일 냉동 능력이 20톤 이상인 경우 안전관리자를 선임해야 합니다. (터보냉동기는 기본 100~500RT가 넘어가므로 무조건 선임 대상입니다.)
- 검사: 고압가스 관련 정기 검사 대상.
⚠️ 주의: 만약 한 건물에 흡수식과 터보가 둘 다 있다?
그러면 가스안전관리자와 냉동안전관리자를 각각 선임해야 합니다. (보통 공조냉동+가스 자격증을 둘 다 가진 '능력자' 과장님들이 중복 선임되거나 겸직하기도 합니다.)
4.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까? (선택 가이드)
건물 리모델링이나 신축을 고민 중이라면 아래 기준을 참고하세요.
- 전기 용량이 부족하다면? 흡수식
- 건물의 수전 용량이 빡빡하다면 전기를 덜 먹는 흡수식이 답입니다.
- 운영비를 줄이고 싶다면? 터보 (단, 조건부)
- 순수 에너지 효율은 터보가 압도적입니다. 하지만 '최대 수요 전력(Peak)' 관리가 안 되면 기본요금 폭탄을 맞습니다.
- 최근엔 심야 전기로 얼음을 얼려 낮에 녹여 쓰는 **'빙축열 시스템(터보 기반)'**을 많이 씁니다.
- 가스 배관이 들어와 있다면? 흡수식
- 난방까지 한 번에 해결하고 싶다면 흡수식 냉온수기가 공간 활용 면에서 유리합니다.
📝 마무리하며
기계실의 두 거인, 흡수식과 터보는 성격이 정반대입니다.
흡수식은 예민하고 섬세한 관리가 필요한 '화학 공장' 같고, 터보는 힘 좋고 단순하지만 전기를 많이 먹는 '전기 모터' 같습니다.
관리자분들은 우리 건물의 장비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법적 선임(가스 vs 냉동)**이 공백 없이 잘 걸려있는지 오늘 바로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